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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상

치질 치료 일기장 10 - 치열 수술 후 3일째 까지의 후기

by Klero 2019. 10. 11.
서울송도병원에서 치열 수술 후 벌써 3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3일 동안 고통 스러운 시간을 겪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이 수술 후 3일째 되는 저녁 시간인데요.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수술 후 가족들과 함께 택시를 타고 집에와서는 바로 뻗었습니다. 샤워고 뭐고 할 겨를 없이 이불 속에 들어가자마자 그대로 잠이들었네요. 수술 후 마취가 깬 후 고통 속에서 잠을 거의 못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지요.

송도병원 치열 수술 후 퇴원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만약 치질 수술을 하게 되고 마취가 풀리게 된다면 무조건 진통주사 놔달라고 하세요. 저 처럼 엉덩이 주사가 무서워 꾹 참으면 정말 엄청난 고통속에서 죽고 싶단 생각을 하게될겁니다. 무통주사가 있어도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꼭꼭 진통주사를 맞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집에와서 스르르 잠이 들 수 있었던 것도 퇴원 전에 맞았던 진통제 주사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시간 쯤 잠이 깨서는 또 다시 고통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퇴원할 때 병원에서 약을 주는데요. 여기에 진통제가 있어서 이 약을 먹으면 조금 괜찮아 지긴 합니다만 통증이 다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아 그리고 거즈는 꼭 구매하세요. 저는 40매를 3일 안에 다 사용했으니 충분히 많은 양의 거즈를 구매하시기를 바랍니다. 피와 분비물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2시간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창고가 있으면 거즈가 엉덩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할 수 있지만 저는 반창고까지는 그닥 필요 없었습니다. 그냥 엉덩이 항문쪽에 잘 끼워넣으면 거즈가 떨어지지는 않더군요. 거즈 꼭 구매하세요.



가즈


식이섬유 및 치질방석 필수 구매

식이섬유 제품도 필수입니다. 돈이 들더라도 아까워하지 마시고 꼭 구매하세요. 송도병원에서는 화이버 제품의 식이섬유를 추천하더군요. 저는 미리 인터넷에서 웰화이버 포르테 식이섬유 사과맛을 구매했는데요.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송도병원 매점인가에서 살 수 있는 화이버 제품은 정말 맛이 없는 제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나마 사과맛은 낫긴합니다. 물론 맛대가리 없긴 합니다. ㅋㅋ

여튼, 다시 돌아와서 저녁을 전혀 먹고 싶지는 않지만 억지로 먹습니다. 처방해준 약을 먹어야 되니까요. 그리고 저는 밥을 앉아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앉으면 거즈가 항문을 누르는 느낌이 들어서 도저히 앉을 수가 없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치질 방석도 하나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네, 사실 이것도 다 돈이죠 ㅠ_ㅠ 하지만 돈 생각하지 마시고 치질에 좋은 제품은 꼭 다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치질 방석을 근처 약국에서 싸구려 하나 구매했는데요. 이렇게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것도 치질 방석 덕분입니다. 치질 방석 없인 앉을 수가 없어요..



아 참, 그리고 저는 수술 후 목, 금은 사실 회사를 나가야되는데 회사를 출근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됩니다. 만약 수술하게 되시면 최소 3~4일은 쉬면서 꾸준히 좌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좌욕기가 없다면? 정말 무조건 무조건 돈 주고 구매하세요. 돈 아끼지 마세요. 좌욕을 해야 변을 본 후의 고통을 줄일 수 있으며 상처가 더 빨리 아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약수동 송도병원


저는 회사에다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도저히 출근을 할 수 없다고 통보아닌 통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좌욕을 5~6번 꾸준히 실시했습니다. 수술 후 다음날은 그렇게 변을 보지 못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 날은 새벽에 계속 깼습니다. 항문에 계속 욱신욱신 했기 때문이죠. 이 때는 꼭 병원에서 처방해준 진통제를 한 알 먹어주세요. 그러면 고통이 완화되어 잠을 잘 수 있습니다.

그렇게 수술 후 2일째가 되었습니다. 수술 후 1일 째는 정말 걷는 것도 힘들었는데 2일 째는 통증이 1일 째 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물론 여전히 걷기도힘들고 일어나는거, 앉는거 다 힘듭니다. 허리를 숙여 바닥의 물건을 집는거 조차 힘듭니다.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

마그및과 웰화이버 및 식단조절

그렇게 2일 째 아침을 먹고 처방받은 약을 먹었습니다. 걱정이 된 것은 도저히 변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솔직히 항문이 계속 욱씬거려서 변을 보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변을 볼 때의 그 고통을 도저히 겪고 싶지가 않으니까요.. 하지만 변을 안보자니 혹시 변이 단단해져서 상처가 더 찢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식단도 야채, 채소로 이루어진 밥을 먹었구요. 락토핏과 미리 사둔 요플레와 유산균 음료수도 꾸준히 먹었습니다. 



물론 웰화이버 식이섬유 제품도 아침에 1포, 저녁에 1포 이렇게 하루에 2포를 섭취했구요. 마그밀은 저녁에 2알씩
먹었습니다.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2일 째는 밖에 나가질 않고 계속 집에서 누워만 지냈습니다. 통증이 좀 괜찮아진 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욱씬욱씬 되기도 하고 하지만 버텨야죠 꾹 참고 버텨내기로 합니다. 그런데 계속 중간중간 변이 나올 것 같은 변의가 생깁니다. 화장실에 4~5번 정도 갔지만 변이 나오질 않습니다. 일단 변을 본다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에 심리적인 영향으로 변이 안나오는 것도 있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좌욕과 진통제의 소중함

2일 째도 좌욕을 5번 이상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있을 때 샤워기의 뜨뜻한 물로 항문을 살살 문질러주면 통증이 확실히 완화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녁쯤이 되자 또다시 변의가 느껴졌고 이번에는 어떻게든 변을 봐야 된다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항문에는 힘을 주지 않고 복부에 힘을 주어 변을 배출하였습니다.

하지만 변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 피도 극소량 나왔고 통증도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변을 보고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휴지로 닦지 않고 샤워기로 항문을 닦은 후 좌욕을 해주니 통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2일 째가 마무리 되며 잠을 청했습니다. 역시나 새벽에는 항문이 욱신되서 잠을 설쳤으며 바로 옆에 둔 진통제를 먹으면 통증이 좀 완화 되기 때문에 다시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3일 째 아침이 되었습니다.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에 갔는데 아니 갑자기 변의가 생겼습니다. 바로 잠옷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변기에 대고 앉았습니다. 항문에 힘 주기가 무섭기 때문에 복부에 힘을 주어 똥이 배출되는 것에 모든 신경을 쏟아 붓습니다. 으으으 조금씩 똥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변을 본 후에는 무조건 좌욕

하지만 역시 먹은 양에 비해 똥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피는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변을 본 후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바로 샤워기의 따뜻하고 뜨거운 중간 온도로 항문을 조졌습니다. 한 5분~10분 정도 계속 항문을 닦으니 통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좌욕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3일 째는 변을 여섯 번 정도 보았습니다. 한 번에 변이 다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되지가 않았습니다. 변이 엄지손가락 한 덩어리 나오기도 했구요. 많은 양의 변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변을 볼 때는 항문에 힘을 최소하 하며 배에 힘을 주고 변을 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계속 변을 보니 당연히 항문이 안아플래야 안아플 수가 없습니다. 변을 보고 난 후는 정말 으악 할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그럴 때는 샤워기로 항문을 계속 닦아주면 고통스럽던 통증이 많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좌욕기로 마무리 해주면 많이 괜찮아 집니다.



계속 항문이 욱씬 되었던 이유가 제 생각에는 변이 찼는데 배출이 안되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양배추와 가지등의 식단으로 저녁을 먹고 마지막 3일 째의 마지막 변을 봤었는데요. 이 때는 변을 본 후 물론 고통스러웠지만 샤워기로 항문을 조지고 좌욕으로 마무리 한 후 더 이상 항문이 욱씬 거리지 않았습니다.

치질 수술 후 퇴원


아 그리고 3일 째에는 오랜만에 밖에 나갔다 왔습니다. 너무 집에 있으니 답답하기도 했구요. 다행히 여자친구가 와줘서 천천히 밖에 나가 걷기 연습도 하고 계단도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천천히 운동을 했습니다. 아직은 걷기도 힘들고 계단 오르고 내리기도 힘들었습니다만 조금씩 천천히 하다보니 혈액순환이 잘 된 탓인지 모르겠지만 저녁에는 쾌변을 하였습니다.

물론 여전히 4일 째가 두렵기는 합니다. 오늘 잠을 자면서 새벽에는 통증이 없을까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통증은 일주일 정도 간다고 했었는데요. 어서 이 통증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치질 수술을 했거나 치질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들 정말 화이팅 하십시오. 결국 시간은 지나갈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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